2019. 5. 21. 하이투자증권 - 화웨이가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한다면

안녕하세요 오늘 화웨이가 구글 관련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도 제한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스마트폰 관련주들이 들썩였는데요. 이것이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한 리포트가 많이 발간되었는데, 그 중 하나로 하이투자증권에서 발간된 리포트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자료를 작성해주신 애널리스트님께 감사드리며 자료는 문제시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Huawei 스마트폰 사업 개괄

2018 년 Huawei 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05 억대이며 올해 출하 목표는 2.5 억대다[그림 1]. 지역별 출하비중은 중국 51%, 유럽 21%, 중/아 9% 등으로 구성되어있다[그림 3].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 성장률이 둔화된 상황에서도 자국 시장뿐만 아니라 서유럽과 중/아 시장에서의 출하 성장률이 매우 빠른 상황이다 [그림 2, 4].

부품 수급 제한의 영향 << 구글 서비스 이용 제한의 영향

미국의 부품수급 제한 정책이 Huawei 의 스마트폰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당사 이전 보고서 P.68 참조: https://bit.ly/2HE1OL4], 구글 서비스 이용 제한은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혀 다른 얘기다. 이를 자국 시장인 중국과 그 외 지역으로 나누어볼 필요가 있다. 

① 중국: 자국에서는 점유율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은 애초 구글의 영향권 밖이기 때문이다. 중국 내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는 바이두, 텐센트 등 현지 업체들로 대체된 상황이다. ② 중국 외 지역: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점유율 수성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유튜브, 구글플레이, 지메일 등 구글의 핵심 서비스가 제한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화웨이의 스마트폰을 선택할 유인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플랜 B 로 자체 OS 인 ‘홍멍’을 준비하고 있지만 과거 삼성전자 타이젠의 미진한 성과에서 확인 가능하듯, 개발자 생태계와 같이 네트워크 외부성이 중요한 OS 시장 특성상 이미 공고히 굳어져있는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급격한 출하 감소 여지가 있다. 참고로 2018 년 기준 Huawei 의 스마트폰 출하량 중 48.9%인 1.0 억대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출하되고 있다. 

삼성전자 수혜. 애플은 물음표

Huawei 에 대한 제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8 년 기준 $400 이상 프리미엄 마켓 출하량은 3.0 억대다. 해당 영역에서 iPhone 의 출하량이 1.9 억대 였음을 감안하면 나머지 1.1 억대 시장을 두고 안드로이드 진영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그림 5]. 여기서 삼성전자 갤럭시 S 와 노트 시리즈의 합산 출하량은 5,800 만대고, Huawei P (light 제외), Mate 시리즈의 합산 출하량은 3,400 만대다. 사실상 안드로이드 프리미엄 시장을 두 업체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2018 년 삼성전자 갤럭시 S9 의 부진과 화웨이 P20 의 약진으로도 극명하게 드러난 바 있다[그림 6]. 지역별로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지역별 출하 비중은 남미 18.1%, 유럽 22.1%, 중/아 14.7%, 북미 14.1%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북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화웨이와 M/S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 [그림 7]이다. 특히 플래그십 마켓인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하다[그림 8]. 따라서 Huawei 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장기화될수록 삼성전자의 수혜가 예상된다. 반면 Apple 의 경우 ZTE 제재, 멍완저우 화웨이 CFO 체포 당시와 같이 중국 내에서 iPhone 불매 운동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고, iOS 와 Android OS 의 시장이 별개의 성격을 띄고 있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논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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