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업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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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밤이 되니 심심해져서, 자기 전에 간단하게 골판지 업종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요즘 골판지 업종 상당히 인기가 많죠. 개미투자자들의 관심도 많을 뿐더러 유명하신 블로거분들이 적극 추천하기도 하면서 관심은 더 커지는 듯 한 느낌입니다.


혹시 투자중인분이 있으시더라도, 아래 의견은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하니 너무 언짢아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대단한 분석은 아니고 개인적인 생각을 끄적여볼 것이라 편하게 반말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1. 골판지 과연 저렴한가? - 글쎄..

아래는 아세아제지의 재무제표입니다.


아세아제지는 2016년 245억원 영업이익에서 2018년 9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단순 계산으로 영업이익은 2~3배 점프함. 계산기로 두들겨 보니 3배가 나오네.



2016년 245억원의 영업이익이 나올때 주가는 24000원~25000원 정도였음. 2018년 983억원의 영업이익 나올때 주가는 2018. 9. 14. 최고점에서 52,000원을 기록함. 2배가 조금 넘는 정도의 주가 상승률임.


물론.. 주가는 이익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익이 3배되면 주가는 3배되는게 맞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까지 Fully 반영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어닝 서프라이즈는 지속되는 경우 보다는 이후 내리막을 걷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리스크를 반영해서 주가 상승률은 이익 상승률보다 낮은게 일반적이고 그렇게 까지 이상한 상황은 아닌걸로 보인다.


결국, 개인적으로는 현재 골판지주는 이익 성장을 "대부분" 반영하고 있는 주가라고 생각함.(물론 향후 이익성장이 나온다면, 현재의 주가도 저렴한게 맞으나.. 개인적으론 이익 성장이 지속되리라고는 생각안함.)


2. 폐지 가격 계속 낮게 유지될까? 글쎄

골판지주에 대해 투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폐지 가격이 낮게 유지되리라는 가정하에 투자를 진행하는데, 개인적으론 폐지 가격이 낮게 유지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있음.


중국이 규제를 지속할지도 일단 의문인데다가..(왜냐하면 지금처럼 폐지 수입을 규제하면 중국 골판지 업체들은 모두 도산하게 될 것이므로)


폐지 공급 업체 역시 먹고 살아야 될 것 아닌가. 국내 폐지 공급 업체가 폐지 가격을 올릴 가능성은 제로라고 단언할 수 있나? 

쉽게, 폐지를 열심히 줍는 어르신들을 한 번 생각해보자. 지금의 폐지 가격에서 어르신들이 폐지를 계속 줍는게 좋을지 아니면 다른 직업을 구하시는게 좋을지. 지금의 수익성으론 폐지 공급 업체들은 힘들다. 결국 낮은 폐지 가격은 중국의 규제 완화와 관계 없이 상승할 가능성 충분히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폐지 공급 업체가 가격을 올릴 리스크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데, 원자재 시장이 수요자 위주로 돌아간다고 편하게 생각하면 대단히 오산.


3. 무엇보다, 너무 과열됐다.

솔직히 말하면 이게 가장 크다. 경험상, 대부분이 "뉴노말"을 외치면 그 때가 사이클의 피크이더라.


심지어 골판지보다 해자가 훨씬 강하고, 전세계에서 공급 업체가 단 세 곳 뿐인 메모리 업체도 과잉 공급으로 불황이 오더라.

2017~2018 반도체 뉴노말, 삼성전자의 실적은 앞으로도 우상향 할 것이라고 모든 투자자들이 외칠떄(본인 포함) 그 때가 사이클의 피크였다.


골판지.. 솔직히 반도체보다 해자가 있나?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건 골판지 업종 투자자도 인정하는 바이다.


그리고 반도체보다 더 과점시장인가? 절대 아니라고 본다. 국내만 해도 업체 수가 적지 않은데다가, 해외까지 따지면 과점시장이라고 봐야되나? 오히려 완전 경쟁 시장에 가깝지 않나?


4. 공급 업체가 케파를 증설할 가능성은? 당연히 존재함. 게임이론.

다들 간과하는 부분이, 공급 업체들이 절대로 케파를 증설하지 않을거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험상, 화학/철강/자동차 등 모든 씨클리컬 업체에서 초호황이 오고나면 그 뒤에는 경쟁적인 증설이 온다.


게임이론상으로도 명확하다. 어차피 내가 증설하지 않더라도 누군가가 증설할 것이다. 빨리 증설하는 놈이 Q의 증가를 모조리 먹을 수 있다.

현재의 상태가 영원히 지속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면 결국 누군가는 증설한다는 거고, 어차피 일어날 증설이라면 내가 먼저하는게 이득이라는 게임이론이 명확하기 때문에, 바보가 아닌 이상 케파 증설에 나설 수 밖에 없다.

(물론, 업체들끼리 짬짜미를 하면 모르겠지만. 이것도 불가능한 것이, 해외에서 들어오는 골판지가 제로인가? 국내에서 증설안하면 해외에서 증설한다. 결국 증설은 필연적이라는 것)


지금은 눈치보지만, 분명 하나가 증설한다고 하면 모두다 증설에 나설 수 밖에 없다. 케파 경쟁에서 뒤쳐지는 순간 죽기 때문. 모든 씨클리컬 산업의 특징인데 골판지는 예외다? 아까도 말했지만 뉴노말을 말할 때를 조심해야 한다.


5. 골판지 가격 증가에 따른 수요 감소는?

골판지는 대체재가 존재하는 않는 것처럼 투자자들이 말하고 있다. 과연 그런가? 쇼핑몰 업체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골판지가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데 골판지로 포장을 해야 하는 법이 있는가? 비닐 백이나, 다른 대체재를 생각할 가능성은 없나? 


지금까지 제가 생각하는 골판지 업종에 대한 생각을 간략히 정리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론 골판지 업체 투자 안하고 있습니다.


까일지도 모르겠어서 두렵긴 합니다만, 할 말은 해야겠다는 생각에 글을 써봅니다. 틀릴지도 모릅니다. 너무 긍정론만 나오는 것이 걱정되어서, 써보았습니다. 악플은 사양하며 다른 곳에 퍼가는 것도 엄격히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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