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은 숏치고 국내 종목은 줍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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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미국시장 위주로 전략 이야기를 좀 하고자 합니다. 전세계 주식시장의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시장이 가장 위험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현 시점은 야구로치면 7회정도 온 것 같고, 2019~2020년 쯤 고점을 찍지 않을까 그렇게 말씀드려왔던 바 있습니다만 고점타이밍이 예상보다 좀 빨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의 조정이 일시적 조정이 아니라 하락장의 시장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혹시 조정을 받으니 그런말을 당연히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을까봐 이전에 썼던 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1. 미국 시장의 너무 높은 PER

우선 2018. 10. 11 썼던 칼럼 내용입니다.(2018/10/11 - [투자관련칼럼] - 주식시장에 현존하는 부정요인, 긍정요인 정리)

경기지표는 좋고, 현재로선 위기의 징후는 없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미국시장의 PER가 너무 높고 내년에는 미국 경기 모멘텀이 올해만큼 좋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바 미국에서 조정이 나온다면 다른 나라 증시도 덩달아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국채금리 부분은 생각보다는 걱정이 안되는데, 미국시장의 높은 PER와 경기모멘텀 둔화 현상은 우려스럽네요. 최근에는 나스닥 관련 기업들에서도 계속해서 노이즈가 나오고 있죠.. FANG주 역시 새로운 싸이클이니 4차산업혁명이니 말이 많지만 비싼건 비싸다고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비싼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꺾이면 크게 조정이 나올 수 있을거고 그로 인해 나스닥도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겠죠.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좀 더 조정을 기다려봐도 된다는 생각입니다만, 요즘 상황이 워낙 단기 예측은 빗나가는 것 같아서.. 어쨌거나 개인적으론 좀 더 기다려볼 생각입니다. 확신이 크지는 않구요..

개별종목으로 봤을 때는 좋은 종목인데 조정받는 종목들이 많이 보여서 사실 구매욕구를 자극하긴 하죠. 문제는 미국이 폭락하면 우리나라도 한번 더 얻어맞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점인데.. 


제가 가장 우려했던 시나리오가 바로 미국이 높은 PER를 견디지 못해 흔들리면 다른 나라 증시가 흔들리는 것인데, 이러한 현상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베스트 시나리오로 미국이 서서히 하강해주면서 달러 머니가 미국에서 신흥국으로 옮겨가면서 신흥국은 오히려 상승하는 것도 가정해봤습니다만, 이러한 가정은 현재로선 빗나갈 공산이 커보입니다.(2018/10/13 - [투자관련칼럼] - 앞으로 신흥국은 오르고 미국은 내리고?)

결국 신흥국 증시는 싸지만 미국이 내리면서 투자심리 악화만으로 신흥국 증시도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다만 앞으로는 미국이 빠지더라도 신흥국은 크게 더 빠질 공간이 없지 않나 생각해봅니다.(그렇지만 자꾸 빠지는 미국때문에 신흥국도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됨)

지금 미국이 흔들린다고 해도 이것은 실물경제의 악화가 아니라, 높은 PER를 견디다 못해 주식시장 자체의 조정이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본다면 현 상황은 금융위기 정도의 위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신흥국 증시는 이미 금융위기선까지 내려와있는 상태죠.
그래서 결론적으로 앞으로는 신흥국에 비해 미국이 더 빠지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이구요.

미국의 높은 PER와 관련된 우려는 아래 글들을 읽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18/09/26 - [해외기사번역] - 쉴러 교수는 건강한 회의론이 사라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2018/10/07 - [해외기사번역] - 버핏과 쉴러의 시장지표가 거의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 미국 상승 모멘텀이 없어 보인다.

1) 금리가 오른고 유동성이 축소

무엇보다 가장 큰 악재는 금리가 오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래 금리가 오를 때 주식시장은 금리상승과 동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일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경기가 과열되서 금리를 올리는 상황"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경기가 과열 수준인지에 대해서 좀 의문이 있습니다. 강력한 증거로 원자재 시장이 너무 조용합니다. 진짜 경기가 과열되었다면 원자재시장도 마구 올라주면서 마지막 파티를 벌여야 하는데, 원자재 가격들이 너무 쌉니다. 특히 최근에는 유가 폭락도 있었구요. 수요 부족이 있는 것이 아니냐(개인적으로는 기우라고 판단합니다만)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금리를 올릴 시기보다(개인적으로는 금리 인상을 좀 늦췄어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금리를 올려버리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경기가 고점을 찍을 가능성은 커졌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2) 대중 관세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이 부분은 최근에 부각되고 있는 점인데, 실적시즌에서 기업들이 "대중 관세 인상의 영향이 곧 가시화될 것"이라는 언급들을 부쩍하고 있습니다.

관세인상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기업들의 세금도 깎아주는 정책을 펼쳤긴 합니다만, 초등학교 수준에서 생각해본다면 25% 관세를 올리고 10% 세금을 내려준다면 결국 15%는 비용이 올라가는 셈이죠.(아주 쉽고 간단하게 가정한 것입니다.물론 15% 까지는 아니겠죠.)


3) (이 부분은 사견입니다) 애플과 같은 FANG주도 고점을 찍은 것이 아닌가

물론 이러한 우려는 몇년째 계속되어왔습니다만 IT테크 기업들은 계속해서 우리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성장해왔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 가격 인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양적 성장이 어렵기 떄문에 이런 정책을 쓴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스마트폰이라는 하나의 혁명은 이제 끝나가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새로운 제품이 나와서 또 시장을 키워줘야하는데 이후 혁신적 제품은 등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페이스북도 (느낌상) 외연확장이 끝나가는 느낌이구요.

구글은 좀 꾸준할 것 같습니다만 NVIDIA도 서서히 외연확장이 끝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FANG주는 조만간 고점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는데, 워낙 PER가 높기때문에 어닝 쇼크가 한 번이라도 나와도 시장에 미치는 파급은 상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지금같이 금리가 올라가고 대외환경이 불리한 경우 나스닥 조정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4)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내년 미국 경기모멘텀 둔화를 예상

결국에는 경기모멘텀입니다. 만약 위에 요인들에 불구하고 내년 미국이 엄청난 호황을 예상한다면 미국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년에는 올해만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우선 기고효과가 있을 것 입니다. 올해가 워낙 좋았기 떄문에 내년부터는 당연히 꺾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요.

그 외에는 금리인상, 미중 무역전쟁 등 위에서 말한 요인들이 작용해서 경기를 둔화시킨다는 것이겠죠.


만약 지금 증시가 빠지더라도 향후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인데, 문제는 내년이 더 안좋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회복할 수 있겠냐는게 제 생각입니다.


5) 그런데 실제로 내년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No. 러셀 2000의 하락을 보면, 내년 미국 경기모멘텀 둔화 가능성 크다.


이런 경기모멘텀 하강이 단순한 기우에 불과하다면, 정말 좋겠습니다만 불행히도 내년 경기모멘텀 하강은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커보입니다.


우선 실제 미국 경기지표를 보면 "아직까지 숫자는 좋지만" "그 추세가 둔화하는 현상" 이 나타나고 있고, 예측보다 실제 발표되는 수치가 안 좋게 나오는 현상들이 나오고 있는데 전부 경기모멘텀 둔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무엇보다 러셀 2000의 하락은 미국 경기 모멘텀의 둔화와 연관이 깊은데, 러셀 2000은 미국 중소형 지수로서 미국 내수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 지수가 크게 하락한다는 것은 내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추측하게 합니다.


흔히들 주식시장은 경제를 6개월 가량 선반영한다고 하죠. 따라서 러셀 2000의 하락은 내년도 경기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는 증거이구요.


물론 다우, 나스닥, 러셀 3대 지수 모두 하락하고 있다고 반박할 수 있으나, 10월초에 러셀이 가장 먼저 떨어지고 그다음 다우 나스닥 순으로 하락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중소형 지수를 가장 안 좋게 본다는 것(=향후 미국 내수가 안 좋아질 것)을 여전히 시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10월 5일 2018/10/05 - [해외기사번역] - 스몰캡 시장이 베어마켓(약세장)이 도래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해외기사 번역을 한 번 살펴보시면 관련 내용을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되나?


일단 미국주식이 오히려 위험한 시기가 아닌가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 본래 미국시장을 좋게 보고 집중투자하고 있었습니다만, 10월초 조정경에는 정리를 완료한 상태이구요. 오히려 전체자금의 10% 정도를 러셀2000 인버스와 FANG 인버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반면 신흥국은 분명히 가격이 많이 쌉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바겐세일 기간이지요. 개별종목들을 보면 매력적인데 그간 비싸서 못샀던 종목들이 많이 떨어져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주식은 분할매수로 조금모아가도 될 것 같고, 미국은 오히려 조심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수투자보다는 알짜 종목을 잘 골라서 조금씩 모으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요. 


주식투자가 불안하다면 저처럼 국내 개별종목은 분할매수하고 + 러셀 2000인버스와 FANG인버스를 일부 매수해서 헷지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확률상 신흥국은 (떨어지더라도) 더 떨어지긴 힘들고 미국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공간이 넓으니, 인버스 매수로 헷지하면서 저렴한 개별종목을 사는 것은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미국이 흔들리면 우리나라도 쉽게 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해서, 지금 분할매수하는 것은 향후를 내다보고 하는 것이지 단기적으로 어떤 반등을 먹자고 하는 것은 아님을 아셔야 할 것입니다.


미국이 좋아질 가능성은?

미국이 안좋아진 이유와 반대의 상황이 나타나면 미국이 다시 좋아진다고 보는 것이 논리적이겠죠. 현재 가장 문제는 1) 빠른 금리인상 2) 미중 무역전쟁 이 두가지가 가장 펀더멘탈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준이 금리인상 실책을 인정하고 금리동결로 나간다던지, 내년 점도표 수정을 한다던지 하는 제스쳐를 취한다면 미국도 다시 좋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미중 무역전쟁이 잘 마무리 된다면 역시 미국,중국 증시의 동반상승을 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무역전쟁이 빠르게 해결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만(저 역시 초반에는 그랬습니다만) 지금은 회의적인 편이고요.

(2018/10/20 - [정치,시사] - 트럼프 대북,대중 강경파 전면 배치!

2018/10/15 - [정치,시사] - 무역전쟁 이슈 관련 좋은 기사 공유)


(KTB 김한진 박사의 레포트를 보시면 아실 수 있는 부분인데) 역사상 연준이 "선제적으로 경기 후퇴"를 대비해서 금리를 먼저 내린 경우가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연준이 지금 상황이 안좋으니, 금리 인상을 늦추겠다 내지는 금리를 인하하겠다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그 이유는 연준이라는 기관이 쉽게 움직일 수는 없기 때문에, 경기가 "꺾이고 나야" 제스쳐를 취한다는 것입니다.)

(2018/10/16 - [증권사레포트] - 증시에 대한 비관론 - 김한진 박사님 레포트 소개 참조)


그렇다면 현재로선 미국이 다시 좋아질 수 있는 시나리오 2가지 모두 확률상 높지 않기 때문에 안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고 극단적으로 인버스까지 사는 전략도 있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아래는 인버스 매수 내역입니다. 말로만 얘기하면  설득력이 없을 것 같아서(이런 장에서 누구나 그런 얘기할 수 있지 않냐) 공개합니다. 다만, 저 역시 이번 장에서 손실중입니다. 인버스 확신갖고 풀매수 할 정도 배짱도 없고 사실 이정도로 단기간 큰 조정 나올 것은 예상못한 것도 사실이고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단기간에 반등을 할 것이다, 뭐 그런 내용은 아닙니다. 긴 호흡으로 싼 종목은 줍고 현재 제일 위험해보이는 미국 시장에서는 빠져나오던지 숏치는게 어떻겠냐는 정도의 제안입니다. 

지금같은 시점에서는 철저히 본인의 투자판단대로만 하시길 바라며, 매도/매수 추천이 절대아님을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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