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채 투자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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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채는 리스크가 매우 큰 투자이므로, 투자 이전에 여러경로로 다양한 정보를 구하시고, 신중하게 투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은 절대 브라질 국채에 대한 투자 권유 글이 아닙니다.


다음 차트는 브라질 국채 관련 미국 상장 ETF인 BZF (Brazilian Real)의 모습입니다.


2011년 고점 대비 약 50%가량 폭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브라질 국채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는데요, 아쉽게도 브라질 국채 열풍 이후에도

BZF는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이전 글에서 브라질과 느낌이 비슷한 터키 투자에 대해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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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투자와 마찬가지로 브라질 국채 투자 역시 현재로서는 리스크가 꽤 큰 투자중에 하나이므로 투자시 주의를 요합니다. 하지만 이미 충분한 조정을 받았고, 여러가지 리스크 요인들이 어느정도 반영되었다고 본다면 브라질 국채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만한 타이밍이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브라질 국채 투자에 앞서서, 현재 브라질의 기본적인 펀더멘털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브라질 경제 성장률은 지지부진한 흐름입니다. 15-17년 사이에 경제 성장률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기저효과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환율을 보시면 헤알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BZF 가격이 떨어진 이유 역시 헤알화 폭락에 의한 것 입니다.

다른 지표도 좋은 편은 아니지만, 특히 문제되는 것은 브라질 정부부채 증가추세입니다.

브라질의 경우 방만한 국가 운영으로 정부부채가 많은 편인데, 연금 개혁 등이 무산되면서

정부부채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환율 폭락과 브라질 정붑부채 증가세가 엮이면서 브라질 정부의 부담은 더욱 증가하는 모양새입니다.



긍정적인 것은, 인플레이션이 그나마 안정화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브라질은 항상 인플레이션이 경제의 발목을 잡았었는데요, 최근 인플레이션이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좋지 않은 지표들만 쭉 언급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브라질 채권의 투자포인트는 무엇인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1. 우선, 룰라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투자자들의 우려는 연금 개혁 등 정부부채 저감 방안이 무산되는 것입니다. 현재 브라질은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요, 룰라의 경우 연금 개혁에 대한 반대 입장을 지속 표명하고 있어 금융시장에서는 룰라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브라질 법원에서 룰라의 대통령 선거 참여를 불허하는 판결을 하면서 이러한 우려는 다소 가라앉는 모양새입니다.


2. 무엇보다 브라질 채권의 매력인, 쿠폰(이자)이 많다는 점입니다.



브라질 10년물 국채의 경우 금리가 11% 가까이 됩니다. 비교적 주식에 비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국채 이자가 11%이니 쿠폰 자체만 보면 매력적인 것은 확실하지요.



3. 하지만 브라질 국채 투자 여부 결정시 가장 중요한 것은 헤알화의 방향성이라고 봅니다.

국채 투자에 있어서 이자도 물론 중요하지만, 만기까지 가져가지 않는다면 환율이 수익율에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환율이 하락한다면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브라질은 원자재로 먹고사는 국가이기 때문에,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시 경제도 빠르게 살아나고 헤알화 가치도 상승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많이 올라오고 있지는 않는 모습인데, 조만간 인플레이션이 크게 온다고 가정하면 브라질 환율도 빠르게 정상화되리라 생각합니다.

그 경우 환율에 따른 평가이익을 크게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이 부분은 중장기적으로 살펴봐야 될 부분이어서 투자자마다 다른 의견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투자포인트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국채 투자는 위험성이 큰 투자임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부채가 많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대선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룰라가 대선에는 나오지 못하지만 룰라만큼 연금 개혁에 미온적인 인물이 당선된다면 위에서 말씀드린 투자 포인트는 모두 없던 일로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브라질 정치상황과 관련된 레포트 올려드립니다. 향후 정치일정에 따라 브라질 경제가 어떻게 될지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브라질: 1차 분수령 통과 


여론조사 1위 룰라의 후보 자격 상실로 브라질 대선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 좌파 성향 룰라의 중도 하차는 호재. 양호한 외국인 투자 흐름도 긍정적 요인 향후 여론조사에서 룰라 대체자 하다지 후보의 지지율이 핵심이 될 전망


유력 후보 룰라의 불출마로 브라질 대선 판도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

브라질 대선 판도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31일 연방선거법원은 6대 1의 의견으로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최근 여론조사(8/29 일 기준)에서 룰라는 33%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는 유력 대선주자였다. 출마 시 당선이 유력했던 룰라는 지난 2010년 제정된 ‘Ficha Limpa(깨끗한 경력)’에 따 라 대선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 이는 실형이 선고된 정치인의 피선거권을 제한하 는 법령이다. 부패 혐의로 수감 중인 룰라의 선거 출마는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룰라를 후보로 내세웠던 노동자당(PT)은 오는 17일까지 새로운 후보로 바꿔야 한다. 후보 교체는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1일부터 TV와 라디오 선거 홍보가 시 작됐다. 후보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현 상황에서 노동자당의 캠페인 참여는 제한 된다. 넓은 국토를 가지고 있어 TV와 라디오 홍보가 선거 판도에 미치는 영향력 이 크기 때문에 후보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 대체 후보는 현 부통령 후보인 페르난 두 하다지가 유력하다. 하다지는 최신 여론조사에서 13%로 2위를 기록했다. 다만 3위 그룹과 격차가 크지 않아 향후 여론조사 결과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조 개혁에 미온적인 룰라의 후보 자격 상실은 긍정적 요인

룰라의 후보 자격 상실은 금융시장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해석됐다. 연방선거법원 의 판단이 내려진 31일 헤알화 가치는 전일 대비 2.3% 절상됐다. 국채 2년 및 10년 금리는 11bp, 17bp 하락했다. 8월 30일까지 헤알화는 9% 이상 절하됐었 다. 좌파의 재집권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상황에서 법원의 판단은 호재였다.


금융시장의 관심은 구조적 개혁을 충분히 이행할 수 있는 인물의 당선 여부에 모 아져 있다. 재정적자가 GDP의 7%에 달할 정도로 만성적인 적자 구조는 경제의 지속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 정부는 노동법을 개정하고 연금개혁을 시도하는 등 구조개혁에 적극적이었다. 이러한 개혁 기조를 이어갈 수 있는 후보의 당선이 금융시장이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개혁 관심도와 실행 가능성은 중도우파인 아우키민 후보가 가장 높다[표 1]. 임 기 첫 해에 연금개혁 시행을 예고했고, 국영기업 민영화에도 적극적이다. 중도 정 당들과의 연정도 구축해 정책 추진력까지 확보했다. 따라서 아우키민이 시장친화 적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반면 룰라의 경우 최소 은퇴 연령 상향 반대 등 현 정 부의 개혁 기조를 전면 수정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은 룰라의 당 선을 가장 기피했다. 룰라의 불출마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최신 여론조사 상 시장친화적 후보인 아우키민의 지지율은 8%로 5위에 그치고 있다. 보우소나루 후보가 21%로 탄탄한 지지층을 과시한다. 일각에서는 극우성 향의 보우소나루가 당선될 경우를 우려한다. 그러나 개혁에 대한 관심과 실행 가 능성은 보우소나루가 아우키민 다음으로 높다. 현재의 흐름을 바탕으로 결선 라 운드에 진출할 경우 중도 정당과 연합을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 보우소나루의 선 두 질주를 부정적으로 해석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룰라를 대체할 하다지의 선전 이 악재로 보인다. 노동자당 소속이기 때문에 구조 개혁에 대한 판단은 동일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여론조사에서는 하다지의 선전 여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9월부터는 시장친화적인 아우키민의 지지율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 중도 정당 들과 연정을 이루면서 TV와 라디오 캠페인 시간을 가장 많이 확보했기 때문이다 [표 2]. 아우키민은 5분 32초가량을 사용해 본인 및 정책을 홍보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많은 노동자당의 경우 후보 교체가 이뤄지기 전까지 TV 캠페인 참가가 제한된다. 아우키민 입장에서는 낮은 지지도를 높일 기회를 얻은 셈이다.


유력주자였던 룰라의 후보 자격 상실로 대선 정국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구 조 개혁에 미온적이었던 룰라의 불출마는 오히려 금융시장 안정 요인으로 판단된 다. 가장 시장친화적 후보인 아우키민의 지지율이 아직 부진하지만 9월부터는 반 등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대선까지 한달 여의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여전 히 여론조사에 대한 금융시장의 민감도는 높을 것이다. 다만 전보다는 긍정적으 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마냥 약세 요인으로만 반영되진 않을 전망이다.



7월 이후 확대된 외국인 투자 자금 감안 시 채권 수요는 안정적

또 하나의 희망적인 부분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외국인 투자 자금 흐름은 견고하다는 점이다. 7월말까지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는 주식 23억달러, 채권 120억달러가 유입됐다. 특히 7월 한 달 동안 주식 41억달러, 채권 68억달러 등 총 110억달러가 순유입되어 1월 108억달러 이후 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 견고한 외국인 투자 유입은 두 가지 관점을 만든다. 먼저 대선 등 정치 불확실성 에도 향후 전망이 긍정적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그리고 대기 매수 여력도 높다는 사실이다. 물류 파업 등 경기 기대가 다소 후퇴했던 5월과 6월에는 70억달러가 순유출됐다. 그러나 빠르게 경제 안정 흐름을 되찾고 금융시장 약세가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인 7월에 다시 순유입 전환했다. 이를 보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시 외국인의 대기 매수세가 높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외국인 매수세는 헤알화 채권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7월 외국인의 헤알화 채권 보유 순증액은 228억헤알이며, 보유 비중은 12.6%로 2017년 11월 수준을 회복 했다[그림 3]. 특히 장기채권으로 분류되는 NTN-F 매수 규모가 확대된 점이 긍정적이다. 7월 외국인의 장기채 보유 비중은 54.1%로 2016년 2월 이후 가장 높다[그림 4]. 대선 불확실성이 높지만 브라질 경제의 향후 전망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며 장기 채권의 보유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판단된다. 여전히 금융시장 변 동성 확대가 우려되고 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걱정되는 상황은 아니다. 2분기 이후 외국인들의 장기채권 보유 비중확대는 긍정적이다. 향후 변동성 확대 시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채권 수요 측면은 안정적으로 판 단된다. 이제부터는 여론조사에서 룰라를 대체할 하다지 후보보다 보우소나루 또 는 아우키민 후보가 앞설지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 예상보다 저조한 하다지 후보 지지도가 확인될 경우 브라질 채권에 대한 매수적 접근이 유효해질 전망이다. 


한투20180904채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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