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이 일어나고 경제가 망한다는데 왜 주가는 더 폭락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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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무역전쟁과 경제, 그리고 주식시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시다시피 어제 밤 미국 시장은 2%대 폭등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 역시 2020을 찍고 더 내려갈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다가 최근에는 서서히 반등이 나오는 분위기이구요.


5월달만 해도 부정적인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5월 말부터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더니 6월은 시작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뉴스에서는 연일 무역전쟁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주식시장은 왜 더 폭락하지 않을까요?


저는 시장에 오래 있었던 투자자도 아닐뿐더러, 수익률도 변변치 않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투자를 하면서 느낀 바가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1. 우선 경제가 나쁘다하는데 주식시장은 더 폭락하지 않을까?

- 1) 경제가 주식에 선행하는게 아니라, 주식이 경제에 선행한다 2) 경제상황과 주식시장의 괴리 3) 모든 경제지표는 후행적이다


주식시장은 기본적으로 경제상황을 반영하는게 맞습니다. GDP성장률이란 국가 안의 생산능력의 증감을 반영하고, 생산능력의 증감은 기본적으로 기업들의 생산능력 증감에 비례하므로 결국 GDP가 많이 성장할수록, 즉 국가 경제가 잘 돌아갈수록 주식시장이 호황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겠죠.


그런데, 아쉽게도 주식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GDP성장률, ISM제조업지수 등과 같은 경제지표를 보면서 투자를 하려고 하지만 그런 시도는 통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최근 제가 본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경기 둔화국면 15번 중 8번은 주식시장이 상승하였고(심지어 그중에는 20% 넘게 상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7번이 하락하였습니다. 걔중에는 폭락한 경우도 물론 있었지만, 약한 조정에 그친 경우도 많았습니다.

즉 경제지표를 보면서 주식을 하려는 시도는 실패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본적으로 주식시장과 경제지표의 속성을 알아야 합니다.


1) 경제가 주식시장에 선행하는게 아니라, 주식시장이 경제에 선행합니다.

대게 주식시장이 6개월 정도 선행한다고 합니다.


2) 또한 경제 상황에 맞춰서 주식시장이 딱딱 등락하는게 아닙니다. 즉 경제 둔화된 정도에 비해 주식시장이 맞춰서 하락하는게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주식은 심리를 상당히 많이 반영합니다.

개별 종목 사보시면 알겁니다. 펀더멘탈에 맞춰 딱딱 올라가는 주식은 없습니다.


결국 펀더멘탈, 즉 경제 상황보다 낙폭이 과대한 경우 주식시장은 경제 상황이 나쁘더라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제 상황보다 낙폭이 과소한 경우, 주식시장은 향후 폭락할 수 있습니다.


경제 상황을 볼게 아니라 펀더멘탈과 시장이 얼마나 괴리됐는지를 따져야 합니다. 여기서 펀더멘탈은 결국에는 밸류에이션입니다. PER/PBR을 보고 현재 경제상황보다 좋은지 나쁜지를 스스로가 판단해야합니다. 단순히 경제가 나쁘니 팔아야지 이렇게 단순한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주식을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단순히 경제가 나쁘다,좋다고만 하지 펀더멘탈과 괴리가 얼마나 됐는지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다시 말해 경제가 나쁘더라도 펀더멘탈보다 시장이 더 빠져잇다면 시장은 오를 수 있습니다.


3) 뿐만아니라 경제지표는 기본적으로 후행적입니다.

ISM경기선행지수와 같은 "선행"이라는 이름이 붙은 애들도 있지만, 얘들 조차 사실은 후행적이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경기선행지수 대부분이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경제상황이 나쁘다면 시장참여자들은 기본적으로 향후에도 나쁠 거라는 전망을 하기 때문입니다.

GDP성장률 역시 당연히 후행적 지표입니다. GDP성장률이 고점인 경우가 경기의 피크인 경우가 많으며 반대로 GDP성장률이 낮을 때가 역설적으로 경기 저점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경제를 볼 필요가 없을까요?

아닙니다. 경제상황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투자자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경우는 "현재의 경제상황"이 아니라 "미래의 경제상황"입니다.

즉, 예측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현재 경제가 나쁘다고요? 그런데 6개월 뒤는 어떨까요. 6개월 뒤 경제상황이 "지금보다" 좋아진다면, 주식시장은 상승합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현재에 매몰되서 미래를 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났다고 하죠. 그럼 주식을 다 팔아야하나요?


원인을 봐야합니다. 왜 1분기가 안 나왔을까.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안나온 이유는 순전히 반도체때문입니다. 그럼 반도체가 향후에 어떻게 될지를 생각해봐야겟죠.


반도체가 6개월뒤에 좋아질거라고 보면, 우리나라 경제는 나쁜게 아니라, 지금 일시적으로 안좋은 거지만 미래에는 좋아지는 것으로 해석해야 맞는겁니다.


2. 무역전쟁이 심화된다는데 주가는 왜 폭락하지 않을까? - 선반영을 이해해지 못한 사람들

무역전쟁이 심화된다는 뉴스가 나오는데 주가가 폭락하지 않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제일 중요한건 "선반영"이라고 봅니다. 조정이란 미래의 악재는 현재 주가에 모두 반영하는 과정입니다.


무역전쟁이 심화된다는 뉴스만 보는 분들은, 그간 있었던 기나긴 조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분들입니다.


조정을 2019년 1월부터 시작됐다고 볼 게아니라, 2018년부터 시작됐다고 보면 약세장은 벌써 1년가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주가 지수는 2600에서 2000선까지 내려왔습니다.


즉, 무역전쟁에 따른 이슈는 이미 주가 지수에 모두 반영되었습니다. 무역전쟁때문에 난리가 나니깐 2600에서 2000까지 이미 조정이 되었는데, 사람들은 조정이 이미 일어난 건 까먹고 여기서 더 내려가면 어떡하지 라는 불안감 때문에 상황을 보지 못하는겁니다.


무역전쟁이 정말로 걱정되는 분들은, 사실 2600에서 주식을 팔았어야 맞습니다. 지금 팔면 모든 악재가 끝나고 이제 호재만 반영될 시기에 파는 우를 범하는 겁니다.


3. 가장 중요한 사실 - 경기 부양책이 가동되면, 경기 침체로 가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경기 부양책이 가동되는 시기에는 경기 침체로 가기 어렵다는 겁니다. 지금보다 상황이 더 심각했던 금융위기때 조차 양적완화라는 새로운 경기 부양책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해낸 것이 자본주의 시장입니다.


여태까지 인류 역사상 있었던 경기 침체를 공부해보면,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없었던 경우 큰 경기침체가 온 경우가 대단히 많았습니다.


정리하자면, 돈을 푸는 경우 경기침체가 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금리가 인하되는 국면에서는 대부분 주식시장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어제 미국 시장이 크게 폭등했습니다. 파월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하죠. 이미 스마트 머니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겁니다.


무역전쟁이 일어나고 뭘 하더라도 금리 인하 카드로 모든게 끝난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주식시장에 돈이 미리 들어오는겁니다.


게다가, 오늘 팟캐스트 신과함께 에서 금리 인하 후 트럼프가 무역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썰이 돌아다닌다는 말을 하신 적 있는데 상당히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즉 트럼프는 더 큰 버블, 더 큰 경기 호황을 만들기 위해서 금리 인하가 가동되고 난 후 전격적으로 무역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재선이라는 목표만 바라보고 있는 트럼프의 성향상 상당히 가능성이 큰 카드라고 생각되며, 이 경우 증시는 대폭등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습니다.


4. 그래도 무역전쟁은 치명적이지 않나?

아마 경제를 배울때, 관세 전쟁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많이 배웠기 때문에 이런 고민을 많이들 하시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 관세 전쟁, 즉 세계가 경쟁적으로 관세를 높일 때 전세계 경제가 폭망햇었고 이는 경제사 교과서에도 나오는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와 지금은 완전히 다릅니다. 그 때는 모든 나라가 관세를 경쟁적으로 높였기 때문에 물가가 폭등할 수 밖에 없었고, 지금은 오직 중국 상대로만 미국이 관세를 높이는 상황입니다.(여기서 미국이 다른나라에 대해 관세를 높이지 않는다는 걸 전제) 그렇다면 미국은 중국에서만 물건 안사면 되고 다른나라에서는 물건 사면서 잘 굴러가게 됩니다.


즉, 대중국 관세가 높아지면, 미국은 그냥 다른 나라에서 물건을 수입하면 됩니다. 즉, 미중무역분쟁이 격화되면 전세계가 망하는게 아니라 "중국만" 망하는겁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베트남, 인도, 멕시코로부터의 수입액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이 파는 물건들을 보면, 대체 불가능한 물건들이 아닙니다.


그냥 다른 나라에 공장 짓고 거기서 수입하면 된다는겁니다. 우리나라가 망한다고요? 우리나라는 중간재 수출국가로, 중국에 수출하는 중간재를 그냥 멕시코, 베트남, 인도로 수출하면 되는겁니다.


게다가 화웨이 사태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완제품을 우리나라에서도 수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서 우리나라는 오히려 수혜를 받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내용은 2019/05/29 - [투자관련칼럼] - 미중무역전쟁 계속되면 중국'만' 망하는게 아닐까 참조 )


5. 결론

1) 경제지표가 안 좋지만 앞에서 말씀드렸듯 우리는 6개월 후 경제상황을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6개월 뒤에 경제가 더 안좋아질까가 문제인데, 개인적으론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근거는 많지만 1) 우선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세계 모든 나라들이 완화적 정책을 쓰고 잇고 2) 특히 미국은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보이며, 3) 우리나라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경기가 3분기 이후, 늦어도 내년에는 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다만 반도체는 예상보다 늦게 돌아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미중 무역전쟁->그렇다면 우리나라 경제 좋아지는 시점은 올해 말이 아니라 내년 초, 내지 중순은 되야할 겁니다.) 4) 보너스로 한국은행도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6개월 후 경제상황은 "적어도" 지금보다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주가가 빠지지는 않는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2) 무역전쟁과 관련된 이슈는 선반영이 끝났다

앞에서 말씀드렸듯 무역전쟁 이슈는 선반영이 끝났습니다. 2600에서 2000까지 내려왔잖아요.

뭘 더 반영해야합니까.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렸듯 무역전쟁이 전세계를 상대로 격화되지 않는다면 미중무역전쟁은 중국만 망하는거지 다른나라에는 생각보다 영향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3) 투자자 관점에선 어떨까

투자자 관점에서는 무역전쟁이 장기화된다는 가정하에 무역전쟁에서 오히려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을 찾아다녀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주식을 쉴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매수해야한다고 보고요.


(+첨언  - 니가 그리 잘났냐?)

2018/10/25 - [투자관련칼럼] - 미국 시장은 숏치고 국내 종목은 줍는 전략

작년 10월경, 미국 시장이 잘나가서 미국으로 돈이 몰릴 때 미국 시장은 숏치고 국내 종목은 주워야된다고 했었습니다. 그 이후로 금리 인상 난리가 나면서 미국 시장이 대폭락 했었고요.


2018/10/28 - [투자관련칼럼] - 하나의 가설 - 중국의 부양책이 랠리를 이끈다

중국이 대폭락할 때 부양책이 있기 때문에 쫄 필요없다, 저점매수해야한다고 얘기했었습니다.


2019/01/14 - [투자관련칼럼] - 계속되는 중국의 부양책 - 지준율 인하 소식

그리고 1월에는 중국부양책이 게속 나왔고 한동안 중국 증시가 좋았었죠.(중국 증시는 5월 무역협상 나가리 되고 전량매도한 상황입니다.)


2019/03/24 - [투자관련칼럼] -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 따른 단기적 조정 가능성? 그리고 대응 전략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나오고 대부분 가치투자자들이 뭘 그런거 가지고 호들갑이냐, 그냥 존버해면 된다고 할 때 멘탈나갈 수 있으니 그래도 조금 파는게 낫다고 말한적도 있습니다.


2019/05/06 - [투자관련칼럼] - 제가 생각하는 조정에 대한 대처법

최근 5월 경에는 조정이 나오면 존버할게 아니라 멘탈 터질 수 있으니 조금이라도 팔아서 버티는게 낫고, 무역전쟁 이슈로 내려가는 레벨은 전저점 부근인 2000선이 될 거 같다고도 했습니다.


오르고 나서 내 말이 맞지, 또는 내리고 나서 내 말이 맞지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상황이 아니라 미래 상황을 보고 객관적으로 예측하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지금이 위험해보이면 파는게 낫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을 거 같습니다.


물론 제가 틀릴 수 있습니다. 다 맞을 거 같으면 이미 워렌 버핏 됐겠죠. 하지만 맨날 사라고 하는 사람이나 맨날 팔라고 하는 사람보다는 제가 조금 더 잘 맞을것 같긴 합니다.


과도한 낙관도 과도한 비관도 불필요합니다. 향후 전망을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면 그래도 여전히 박스권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박스권이 나오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펀더멘탈의 개선이 없고 기대감만으로 가기 때문입니다.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를 순 있지만, 실제 경기 회복은 늦기 떄문에 그 속도를 맞춰가면서 다시 조정이 나오곤 할 겁니다.


이런 장에서는 와~하고 쫓아가는 것보다, 차분히 분할매수를 하는게 맞는것 같고, 여전히 종목장세 실적장세를 예상해봅니다.


분위기가 다소 좋아지는 흐름인데, 개인적으로도 6월은 좀 기대해보고 잇고요. 다만 조심해야 할 이벤트도 있는데 6월말 시진핑-트럼프 회담... 개인적으로는 또 나가리를 예상해봅니다. 이때 전후 해서 분명히 조정 같은게 있을 것 같구요. 개인적으로는 6월 중순쯤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을 생각중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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